문제 — 좋은 도구인데 안 부른다
OMC 는 에이전트 19개에 일을 나눠 실행시킨다. 파일 여러 개에 걸친
작업에는 확실히 낫다.
그런데 부르려면 키워드를 쳐야 한다. ralph, team, autopilot 같은 것들이다.
나는 그걸 한 번도 안 썼다.
대화 기록 23일치, 발화 565건을 전수 검색했다. OMC·superpowers 트리거 11종이 전부 0회였다.
세어본 이야기는 따로 썼다.
즉 도구는 깔려 있고 쓸 줄도 아는데, 말할 때 그 이름이 안 나온다. 습관을 바꾸거나 도구를
바꿔야 했다.
첫 시도 — 조건으로 자동 실행
2026년 7월 7일에 전역 규칙에 절을 하나 넣었다.
## OMC 자동 실행 (난이도 높을 때)
OMC 모드는 사용자가 키워드를 명시하지 않아도,
작업이 아래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자동 실행한다.
키워드 대신 조건으로 켜지게 한 것이다. 커밋 메시지에 이걸 “절충안” 이라고 적어뒀다.
설계는 세 축이었다.
| 축 | 무엇 |
|---|---|
| 마찰 제거 |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한 줄 고지 후 바로 실행 |
| 통제권 보존 | “직접 해줘” 라고 하면 무조건 단독 수행 (탈출구) |
| 오작동 방지 | 요구가 모호하면 계획 합의(ralplan)를 먼저 태운다 |
첫 축이 핵심이다. “이렇게 할까요?” 를 없앴다. 대신 무엇을 하는지 한 줄 알리고 바로
시작한다.
파일 7개에 걸친 작업이라 ralph 로 진행합니다.
단독 수행을 원하시면 '직접 해줘'라고 해주세요.
승인 대기가 사라지면 왕복 한 번이 준다. 대신 되돌릴 구멍을 문장으로 남겼다.
3주 뒤 — 너무 자주 떴다
7월 28일에 그 규칙을 고쳤다. 커밋에 이유가 그대로 있다.
파일 3개 기준이 낮아 조사·설정 수정 같은 작업에도 ralph/ultrawork 가
자동으로 떠 opus 에이전트 토큰을 소비했다.
문제가 둘이었다.
문턱이 낮았다. 파일 3개면 자동 실행이었는데, 파일 3개짜리 작업은 흔하다. 조사만 해도
파일 여러 개를 읽는다.
비용이 컸다. OMC 의 opus 핀 에이전트가 7개다. 세션 모델을 낮춰둬도 위임 에이전트는
자기 핀을 따르므로, 자동 실행이 뜨는 순간 opus 호출이 다발한다.
조치는 둘이었다.
- 문턱 3 → 5 (파일/모듈, 독립 하위 작업)
- 구현→검증 반복이 "실제로" 필요할 것 + 여러 턴 규모일 것 조건 추가
- 배제: 조사·분석, 설정 파일 수정, 문서 작업, 기계적 일괄 변경
배제 목록이 더 중요했다
문턱을 올린 것보다 배제 목록이 효과가 컸다. 파일 수와 무관하게 아예 제외되는 유형을
명시한 것이다.
| 배제 | 이유 |
|---|---|
| 조사·분석·질문 답변 | 파일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변경이 없다 |
| 설정 파일 수정 | 파일 수와 무관 |
| 문서 작성 | 코드 변경이 동반되지 않는다 |
| 기계적 일괄 변경 | 검증 루프가 필요 없다 |
공통점이 있다. 전부 구현→검증 반복이 무의미한 일이다. OMC 의 값어치는 그 반복에서 나오는데,
반복이 필요 없으면 에이전트를 여럿 띄울 이유가 없다.
이름 바꾸기를 예로 들면, 파일 30개를 고쳐도 한 번에 끝난다. 그런데 문턱만 있으면 자동
실행이 뜬다.
줄이는 장치가 세 층이다
정리하면 “긴 과정을 줄이는” 방법이 층마다 다르다.
규칙층 — 승인 대기를 없애고 한 줄 고지로 대체. 대신 탈출구와 모호성 게이트를 남겼다.
모델층 — haiku / sonnet / opus 라우팅. 단순 조회는 haiku, 판단은 opus. 다만 앞서 말한
함정이 있어 실제 절감은 주장만큼은 아니다.
버전층 — OMC 자신이 5.0.0 에서 스킬을 41 → 31 로 깎았다. 호환 별칭조차 안 남겼다.
쓸 수 있는 이름이 줄면 고민할 것도 준다.
남은 부채 — 규칙이 없는 이름을 가리킨다
이 글을 쓰려고 조사하다 발견한 게 있다. 내 규칙이 이미 삭제된 모드를 가리키고 있었다.
모드 선택: 완료 시점을 직접 판단하면→ultrawork,
완주·검증까지 맡기면→ralph, 큰 작업 분업→team
ultrawork 는 5.0.0 스킬 목록에 없다. 실제로 세어봤다.
$ ls .../oh-my-claudecode/5.0.0/skills/ | grep -c ultrawork
0
규칙은 7월 7일에 만든 뒤 실질적으로 개정하지 않았고, 그 사이 플러그인이 버전을 올리며
그 이름을 지웠다.
공정하게 말하면 OMC 쪽도 마찬가지다. cancel 스킬은 없는 모드 4개를 설명에 나열하고,
ralph 는 삭제된 ultrawork 로 안내한다. 지우는 작업이 문서를 다 따라잡지 못했다.
고쳤다
발견한 김에 세 곳을 바로 고쳤다. 대체할 이름은 execute 로 잡았다 — 5.0.0 의 정식 실행
워크플로우이고, 문서에 “autopilot, ralph … 가 여기로 라우팅된다” 고 적혀 있다.
| 어디 | 전 | 후 |
|---|---|---|
| 모드 선택 | ultrawork |
execute |
| 토큰 주의 | ralph/team/ultrawork | ralph/team |
| 라우팅 표 | ralph/team/ultrawork | ralph/team/execute |
고친 뒤 규칙이 가리키는 이름 6개(execute·ralph·team·autopilot·ralplan·cancel)가
전부 5.0.0 에 실재하는지 다시 확인했다.
배운 것
외부 도구를 가리키는 규칙에는 유통기한이 있다. 내가 안 고쳐도 상대가 바뀐다.
지금은 이렇게 정리했다.
- 규칙에 외부 이름을 적을 때는 어느 버전 기준인지 함께 남긴다
- 플러그인 메이저 버전이 오르면 내 규칙도 훑는다
- 확실하지 않으면 특정 모드 이름 대신 성격으로 쓴다 (예: “완주까지 맡기는 모드”)
정리
- 키워드를 안 쓰는 습관이 실측(트리거 11종 0회)으로 확인됐다
- 그래서 조건으로 자동 실행되게 만들고 승인 단계를 없앴다 — 대신 “직접 해줘” 탈출구
- 3주 뒤 문턱 3→5 로 올리고 배제 목록을 신설했다. 조사·설정·문서·기계적 변경은 제외
- 배제 기준은 파일 수가 아니라 “구현→검증 반복이 실제로 필요한가”
- 외부 도구를 가리키는 규칙은 상대가 바뀌면 낡는다. 실제로 낡아 있었고, 이 글을 쓰다
발견해execute로 고쳤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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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MC 란 ·
발화 565건을 세어봤다